(책)
2024. 11. 9.
사랑에 대답하는 시
카페꼼마에서 우연히 읽었던 책. 오늘은 길게 쓸 시간이 없을 뿐더러 가볍게 읽었던지라 짧게 쓰고자 한다. 개인적으로는 임유영, 김선오 작가의 글이 마음에 들었다. 어떠한 사랑의 기억은 물성을 띄고 내게 남는다. 그 당시에 그게 어떤 감정인지, 어떤 사랑이었는지 바로 규정하지 못해도 그 순간 내가 감각하는 것은 분명히 빛나는 것이었다. 나도 사랑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분석하고 싶어 사랑이라는 말을 아꼈던 적이 많다. 아니, 사실 지금도 아끼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쉽지가 않다. 사랑은 대단한 게 아닌데, 또 엄청 무겁게도 느껴지는 희한한 일이다. '껌종이'의 기억처럼 사랑은 명백히 규정하고 언어화해야만 할 어떤 '생각'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껌종이의 반짝거림처럼, 눈 날리던 밤..